나는 롯데팬이다.
부산출신이기도 하고 운명적으로 1990년 사직구장의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은 이 팀이 성적이 나든 나지 않든 팬으로 만들어버렸다.
올해도 하위를 맴돌았던 롯데가 드디어 포수를 영입했다. LG의 주전포수 유강남을 영입했다.
21일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을 4년 총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34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영입했다.
보장액수가 70억이 넘는 거액을 썼다. 이 정도는 줘야한다.
양의지는 어렵다. 방금 나온 소식인데 양의지는 두산으로 갔다. 액수는 총액 150억 정도다. 그것의 절반의 액수로 좀더 젊은 좀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포수를 구했다.
포수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보다 그 중요성은 훨씬 높다.
나는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한 이후 매우 불안했다. 강민호는 2018년에 삼성으로 이적을 했다.
그 이후 롯데는 내부자원으로 포수를 키우겠다고 했다. 단언을 했다. 그러나 그 때 이후 포수평균 WAR은 +가 아닌 -였다.
강민호는 분명 성적은 하락세였지만 포수리드 등 투수와의 호흡은 정말 좋다.
유튜브 채널 '스톡킹' 에서 원태인 시리즈를 보면 어느정도 답이 나온다.
삼성의 에이스가 제발 떠나지 않았으면 하는 그 마음을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 비단 삼성의 원태인만 그랬겠나.
다수의 투수가 그랬을 것이다. 그만큼 투수에게는 포수가 중요하다.
롯데는 포수난으로 많은 경기를 말아먹었다. 포수의 기본인 투수리드, 폭투를 막는 능력, 게임을 읽는 능력 등.
작년은 끝내기 폭투로 경기를 허무하게 내준 경험도 있다.
끝내기홈런은 볼 수 있어도 끝내기폭투는 정말 수 많은 경기를 보고 뉴스를 보고 직, 간접적으로 경험했지만 그런 건 처음이었다.
이것의 상당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주전포수를 구했으니 정말 다행이다.
기록을 보면 5시즌 거의 1000이닝을 소화한 포수다. 그렇다면 110경기 이상을 출전했다는 뜻이고 한 시즌이 144경기니 80프로 이상 포수로 출전한다는 얘기가 된다.
현재 롯데는 주전포수는 없더라도 백업요원은 충분하다고 본다. 정보근, 지시완, 안중열은 몇 년이 지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예상한다. 이 3명은 확실히 말하면 주전급은 아니다.
지금 성민규 단장 체계에서 롯데 내 유망한 투수는 충분하다고 한다.
배영수코치가 롯데에 가서 유망한 파이어볼러는 있다고 단언했다.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배영수라면 충분히 가다듬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바탕에 든든한 주전포수가 있으니 올해보다 투수력은 기대를 할 수 있다.
투수는 박세웅, 포수는 유강남을 보강했으니 금번 FA는 현재까지는 Good이라고 점수를 주고 싶다.
취약한 포지션은 유격수인데 여기도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리는데 기대는 해보겠다.
다만 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유튜브 채널 '야구부장의 크보 핵인싸' 에서 이순철 위원과 인터뷰 내용을 잘 참고했으면 한다.
'롯데의 디펜스는 곳곳이 폭탄이다' 라는 말을 했다. 나는 이 말에 참 공감한다.
뚜렷하게 걱정이 안되는 포지션이 없다. 3루 한동희가 수비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유격수도 불안하며 외야수들도 불안한 요소가 보인다. 황성빈의 중견수비는 정말 할 말을 잃었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것은 수비는 연습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지금 이 시기에 야구의 신 김성근 감독의 말씀도 잘 들어야 한다. 한구시리즈에서 조차 나오지 말아야 할 에러가 나온다고 탄식을 했다.
보는 사람이야 재미있을 수 있겠지만 시리즈의 향방을 한 순간에 가르는 이 중요한 경기에서 에러는 매우 치명적이다.
그 에러의 이유는 '연습부족'이라도 단언했다. 나도 이 말에 참 공감이 간다.
요즘 선수들은 연습을 너무 안한다고 생각한다.
두산 감독 이승엽, 삼성 감독 박진만은 그야말로 연습벌레들이다. 이승엽의 팬 사인회 논란으로 인성에 관해서는 여전히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한국 최고의 1루수는 이승엽이라고 뽑는데 주저하는 야구팬들은 없을 것이다.
'혼이 담긴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라는 이승엽의 말은 그가 실천을 했고 한국인의 차별이 다수인 일본리그에서도 그리고 요미우리에서 홈런왕을 했었다. 그 결과를 보였다.
또한 이병규 위원도 은퇴 마지막 해에 스프링캠프에서 하루에 스윙을 최소 천개 이상을 했다고 한다.
하루에 천개씩 오키나와 캠프 50박을 했다고 하니 5만번의 스윙을 했으니 자신감은 분명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 10연타석 안타라는 매우 진귀한 기록이 그리 놀랍지 않다.
그 상대투수도 NC찰리, 손민한, 넥센 벤헤켄, 이정훈, 송신영 등 꽤 어려운 투수들이었다.
연습, 연습, 연습. 프로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더 이상 강조하고 싶지 않다. 30년 넘는 롯데팬으로서 10년안에 SSG가 올해 했던 것 처럼의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솔직히 롯데는 이렇게 간다면 내가 죽을 때까지 우승을 못할것 같기도 하다.
나뿐만 아닌 이런 열성팬이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꼭 좋은 모습을 보고 싶다.
기분 좋은 소식을 쓸 수 있어 그냥 좋다.
자이언츠는 영원한 나의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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