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바레인 16강 경기결과
1. 31.(수) 20:30에 있었던 일본과 바레인의 경기는 3:1로 일본이 가볍게 승리하였다. 간단한 경기평은 정규시간 내 크게 어렵지 않게 이겼다. 대회가 진행될 수록 탄탄해지는 일본의 경기력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쿠보와 미토마의 합류도 돋보이는 경기였다.
현재 일본의 에이스들 합류가 경기력향상에 매우 긍정적인 요소가 되었다.
아시안컵 일본 8강 경기
일본은 8강에서 중동의 강호 이란을 만나게 되었다.
경기시간은 2. 3.(토) 20:30(한국시간)에 킥오프 예정이다.
이것 역시 아시안컵 결승에 가까운 경기라고 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고 한국 대 호주도 아시안컵 결승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다.(실제로 2015 아시안컵 결승이 한국 대 호주였고 호주가 우리나라를 연장시간에 꺾고 2:1로 승리했다.)
경기평
1. 눈에 달라지게 경기력이 향상된 일본
에이스들(미토마, 쿠보) 합류
그 둘의 합류가 경기력 향상에 큰 힘이 되어 보인다. 이런 큰 대회같은 경우 한동안 경기력이 죽을 쑤어도 네임벨류만으로도 위협이 될 수 밖에 없다.
쿠보는 후반 초반 세트피스 상황 때 박스 내 어지러운 상황에서 공을 침착하게 잡고 골을 넣었다. 세트피스 때 바레인 선수의 혼돈의 틈으로 공이 기가 막히게 쿠보에게 갔고 침착하게 골문 반대편으로 결정지었다. 바레인 선수 맞고 공이 쿠보에게 흘러갔기 때문에 이건 골이 맞다.(대한민국이 러시아 월드컵 독일을 이길 때 김영권 첫골의 원리를 이해한다면 이번 골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미토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하는 드리블, 약 88분경 선보인 드리블로 여럿 선수들이 엉켜있는 곳을 쉽사리 벗어났고 또한 쉽사리 일본 18번에게 어시스트에 가까운 패스를 했다. 역시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의 드리블이었다.
지금 이 상태 일본이 예선을 치뤘다면 3승을 무난히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2. 눈 여겨볼 필요가 있는 일본 득점과정
전반 30분 득점 장면을 보자면 16번(마이쿠마) 중거리 슛 후 리바운드 볼을 일본 10번 도안 리츠가 득점했다. 우측 윙백의 슛팅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슛의 질이 대단했다. 또한 튕겨나온 볼을 잘 컨트롤해서 득점한 것 역시 인상적이었다.
후반초반 프리킥 세트피스 시 쿠보 득점.
프리킥 후 리바운드 볼 차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모습이 잘 나오지 않는 게 참 답답한 상황이다. 운의 영역도 있겠지만 공격의 간격이 촘촘하다보니 그 쪽으로 공이 많이 가지 않나 싶다.
55분 매끄러운 공격 연결(압박이 들어오기 전 패스)은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되었으나 매우 깔끔한 과정이었다.
세번째 득점은 아야세 9번의 침착한 탈압박 후 전방 드리블 후 득점을 하였는데 최전방 공격수의 깔끔한 드리블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자신에게 2~3명이 압박이 들어오니 압박이 없는 전방으로 공을 쳐버리니 그냥 공간이 나와버리고 골키퍼와 1:1 상황을 만들고 키퍼 가랑이 사이로 슛을 해버리고 득점했다. 전반적으로 모두가 공을 다루는 기술이 깔끔하다. 일본 특유의 그런 기술들이 몸에 베여있다. 이천수가 예전에 설명한 일본애들의 특유의 기술인 압박이 들어올 때 벗어날 수 있는 확 돌아서는 것 그리고 압박으로 인하여 볼키핑이 어려울 때에는 빈 공간에 공을 쳐놓고 벗어나는 그런 기술들이 잘 보이는 기술들이다.
현재 일본이 한국보다 앞서보이는 이유
일본의 다수의 선수가 유럽에 진출해 있다. 그리고 그 중 상당수가 그 클럽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이것이 매끄러운 플레이를 구사하는데 있어 보이는 차이점이다.
유럽의 클럽팀들은 아시아 팀보다 수준이 있고 그 팀에서 그 정도 위치를 차지하려면 돈의 힘도 물론 뒷받침되긴 하겠지만 잘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경기를 보면 그 차이가 조금씩 보인다.
내 시선으로 요약하자면
1. 압박이 있는 상태에서 공을 잡으면 탈압박을 하여 공을 공간있는 곳으로 가능한 빨리 보낸다. 탈압박을 하여 빠른 패스 2, 3번을 하여 공을 돌리면 쉽사리 압박없는 곳으로 공이 간다.
2. 상대팀 수비진이 갖춰지기 전에 빠르게 공격을 한다. 그런 상태일 때는 백패스를 하여 가능한 지연을 시키지 않는다. 바레인 전 92분 모습이 그렇다. 이런 모습이 꽤 자주 보인다.
3. 만약 갖춰져 있어보이면 개인기로 돌파를 한다. 세번째 골도 그렇고 93분경 경기운영도 그렇다. 내 생각에는 이 모습이 일본의 가장 변화된 모습이다. 이런 개인기돌파는 예전에 일본과 비교해 봤을 때 무기하나를 더 갖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결론
일본은 8강에서 굉장히 어려운 상대를 만나게 되었다. 아마 이란과 상대하는 일본이 한국과 호주를 상대하는 어려움보다 더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될 것이다. 왜냐면 카타르가 중동이기 때문이다.
일본이 만약 이란을 정규시간 내 제압한다면 그 분위기는 굉장히 좋을 것이다. 다만 4강전에 카타르를 만날 수 있기에 좀 쉽지 않은 경기편성이기는 하다. 이래서 조 1위가 좋은 것이다.
어쨌든 발전이 보이는 일본의 경기력이 놀랍고 한편으로는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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