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시안컵 일본 이란 경기결과
일본과 이란의 경기는 이란이 일본을 2:1로 꺾고 4강에 진출하였다.
일본은 이로서 8강에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치게 되었다. 일본의 예상과 다르게 너무 일찍 끝나게 되어 아마 일본에서는 난리가 났을 것이라는 예측을 해본다. 우리가 2019 아시안컵에서 8강에 카타르를 만나 8강에 탈락했던 것처럼 일본도 이런 꼴을 당하게 되면서 조기마감하게 되었다.
2023 아시안컵 4강 대진표
이제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만 남게되었다. 이 둘 중에 승자가 4강에 진출하게 될 예정이다. 우즈베크 역시 항상 조별리그를 통과하여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있고 카타르는 이번대회 홈팀으로 예선부터 완전 위세를 떨치고 있다. 이번 경기는 그야말로 홈팀인 카타르가 좀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이 시점(아직 경기 시작 전)에서 해본다.
일본 이란 경기평
1. 여러 이슈에 빠진 일본. 결국 극복을 못한 상태로 대회 마무리.
가장 최근 이슈는 일본의 에이스급 이토 준야의 성범죄 추문이 굉장히 눈에 띈다. 일본은 대회 시작전부터 '아시아 무대는 좁다'라는 설레발을 치면서 마치 자기들은 결승까지는 무난히 갈 것처럼 언론에 등장했으나 첫 경기 이라크 전에 패배로 매우 어수선하게 출발을 했는데 그 이슈를 지워버리는 이토 준야의 성추문이 나와버렸다.
이 성추문은 이토를 국대에서 하차시키려 했으나 하루만에 번복하고 로테이션에 남겨두었다. 어쨌든 이런 번복자체도 내 입장에서는 굉장히 놀랍고 또한 그 성추문의 내용을 보니 그것 역시 너무나도 놀라웠다.
아마 이토의 활용성을 고려했을 때 이 인원을 아예 제외시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선택이었을 듯하다. 하지만 대의를 고려했을 때 당연히 이런 이슈가 터졌을 때에는 빼는 게 맞고 더 웃긴 건 뺐다가 다시 포함시킨 사항과 그 결정을 일본축구협회에서 심각히 상의 후 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 했다. 이래서 일본을 '성'진국이라 농담 삼아 칭하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이런 사례를 둔다는 것은 다른 선수도 저런 성추문 정도해도 대회 중 소집해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나 다름없다. 이로서 일본은 8강으로 대회 탈락이라는 명예실추와 성추문이라는 우스움 등의 여러 가지 비웃음 거리를 남겨준 채 짐을 싸게 되었다.
2. 모리아스 감독의 역할 미흡
대회 시작 전까지 독일과 튀르키에를 각각 4골씩 기록하며 격파했던 위용을 떨칠 때 모리아스 감독의 역할은 눈에 띄게 좋았다. 또한 카타르 월드컵 때도 마찬가지로 용병술이 굉장히 좋았고 국대 선발된 인원 하나하나 면면히 버리는 인원 없이 대회에 녹아들게 선발하여 일본축구 전성기를 일본감독이 여는 신호탄으로 약 2년 전까지 여겨졌다. 외국인 감독에 의존하지 않고 자국 선수와 자국 감독이 이런 호성적을 아시아팀이 거둔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고 그것을 카타르 월드컵까지 해내 일본은 탈아시아를 외치며 성큼 다가가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대회에서는 모리아스 감독의 용병술은 매우 불합격이다. 오늘 경기를 봐도 그렇다. 교체 자원은 5명인데 왜 3명밖에 쓰지 않은 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객관적으로 봐도 체력적으로 소진된 선수를 3명만 교체하는 것과 5명 교체하는 것은 정말 다르다. 뭔가 믿는 구석이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방치를 한 것인지 참 의문이 든다. 이번 대회를 봤을 때 모리아스 감독은 너무나도 침착했다. 내 생각에는 방치 수준의 침착이다. 오늘 경기는 솔직히 방치를 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적어도 교체자원 5명을 다 교체를 시켰어야 했다.
연장전을 준비한다고 치더라도 일본은 이란에게 전후반 내내 피지컬로 밀리는 경기를 했다. 이럴수록 교체자원의 역할은 중요하다. 하지만 오늘 감독은 거기까지 경기양상을 읽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
3. 탈아시아를 외칠 때가 아닌 일본
이번 아시안컵으로 일본은 아시아 최강 중 하나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으나 최강까지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일본의 약점은 정말 명확하다. 피지컬로 밀고 눌러버리면 밀려난다. 몸과 몸끼리 부딪칠 수밖에 없는 축구라는 스포츠에서는 신체적 강점도 경기의 일부이고 매우 큰 한 부분을 차지한다. 여실히 약점을 드러냈기에 이런 식으로 경기를 하면 어떠한 팀도 비벼볼 만하다는 교훈을 남겼다.
우리도 아시아 최강을 외치긴 하지만 일본처럼 설레발은 금물이며 항상 겸손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취해야 하겠다.
결론
일본이라는 네임밸류에서 8강은 정말 광탈이다. 우리가 UAE 아시안컵 때 8강 탈락했을 때가 떠오른다. 그 때 당시 카타르에게 패배하여 탈락을 했다.
그 대회는 내내 경기력이 너무나도 좋지 않았다. 예선 타지키스탄에게 김민재의 헤딩골로 겨우 1:0으로 승리했을 때 증명이 되었듯 경기력은 정말 좋지 않았다. 벤투감독은 일관적으로 예외없이 베스트 11만 고집하면서 경기를 진행했고 결론 8강 광탈로 이어졌다. 그 이후 매우 혼란에 있었다. 일본도 아마 그 과정을 겪게 되지 않을까 싶다. 기술적으로 상당히 완성된 일본이지만 이런 큰 대회에서는 그런 면만으로는 좋은 경기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런 경기를 보면서 공은 여전히 둥글고 세계 축구의 격차는 점점 좁아지면서 아시아 축구의 격차도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 보이고 있다. 타지키스탄이 8강진출을 했고 요르단이라는 축구로서는 듣보인 나라가 4강까지 진출하여 조별리그에 만났는데 다시 만나게 되었다.
절대적인 강자가 없다. 이것을 깨닫고 우리도 준비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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