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프로야구 경기 결과.
오늘은 식목일입니다. 예전에는 공휴일이라서 학교에 다 같이 모여 소나무나 기타 여러 나무를 심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예전같이 다 같이 모여 나무를 심는 행사는 확실히 줄어든 것 같습니다. 날이 정말 좋았던 오늘 어김없이 프로야구는 5경기가 다 열렸습니다.
날이 대체적으로 좋았던 오늘의 전체적인 결과를 보겠습니다.
어제랑 비슷하게 오늘도 스코어만 봤을때 가장 많은 점수차가 5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모든 경기가 꽤나 타이트하고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류현진 선발등판으로 제가 어제 선정한 관심경기였던 한화와 키움경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한화:키움
류현진이 선발등판한 것 자체만으로도 이슈덩어리인 한화경기는 관중이 16,000명이 찼을 정도로 관심이 큰 경기였습니다. 그런데 결과를 보니 한화가 패배했고 패전투수에는 류현진의 이름이 올라와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스코어보드를 보니 5회에 10점을 내줬다니 이것 역시 놀라웠습니다.
오늘 관심이 주목되었던 류현진의 결과는 4.1이닝 9피안타 2사사구 9자책점입니다. 류현진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하고 있었는데 5회 초부터 키움타자들이 공략법을 알아버린 듯 집중적으로 통타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구와 완급조절이 워낙에 좋으니 풀스윙보다 끝에 걸친다고 생각하는 볼들을 그냥 결대로 밀어치 거나 맞춘다는 생각으로 타격을 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1사 만루에서 물러났고 이후에 등판한 김서현 0.2이닝 동안 후속주자를 다 불러들였고 추가 1 자책점까지 함으로써 5회에만 무려 10점을 내줬습니다.
류현진이 한 이닝이 끝나기도 전에 9실점을 한 기록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데 예전보다 수준이 조금 올라간 것으로 보이는 KBO 적응이 쉬워 보이지는 않아 보입니다.
한화는 7회에 3점을 따라가면서 점수차를 3점차로 좁혔지만 8회 말에 1점을 더 실점하면서 9회 추격은 어려워 보였고 그대로 4점 차이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한 이닝 최다실점을 한 류현진이 다음 등판은 어떠한 결과를 낼지 주목이 됩니다.
삼성 : 기아
삼성의 연패탈출이 실패했습니다. 지금 삼성의 연패기간동안 선발투수들의 퀄리티피칭 경기가 한 경기도 없었습니다. 삼성 투수진이 4점만 내줬던 3월 31일 경기는 11회까지 가는 접전이었으나 마무리 오승환이 2이닝 1 실점으로 경기를 내줬으나 그 경기도 선발투수 백정현이 2.2이닝 동안 4피 안타 3 자책 2 사사구로 불안한 피칭을 보여 투수진을 많이 소비한 것이 결정적으로 패배한 큰 요인이 되었습니다.
오늘 선발등판한 레예스도 5이닝 동안 5피안타 5 실점으로 선발투수가 도통 6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이스 원태인이 한번 이렇게 무너지니 다음 선발투수도 줄줄이 무너지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고 내일 선발도 길게 버텨주지 못한다면 승리하기가 굉장히 어려워 보입니다. 연패하는 동안 불펜투수를 정말 많이 소비하고 있어 선발투수가 좀 길게 가는 모습이 반드시 필요해 보이는 삼성입니다. 타선 역시 선발투수 크로우에게 철저히 눌리면서 2안타만 뽑아냈고 불펜에게 2점을 냈으나 가끔가다 투수진도 9이닝에 5점 정도를 허용하는 경기가 있는데 그때는 타선이 어떻게든 터트려 6점을 내어 승리를 하는 경기를 보여주는 조화를 보여줘야 되는데 연패하는 동안 선발이 일찍 무너지는 경기와 투수진이 어느 정도 선방한 경기는 타선 역시 같이 무너지는 투타의 부조화를 같이 보여주고 있어 내일경기도 큰 기대감을 가지기 어렵게 하는 것 같습니다. 8연패를 벗어나길 삼성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롯데:두산
이 경기는 김태형 매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예전 두산을 지휘했고 지금은 롯데를 지휘하고 있는 김태형 감독이 이슈의 중심이 되는 경기였습니다.
오늘 경기는 롯데가 1점차로 패배했는데요. 어제는 한화에게 6:5로 한 점 차 패배를 하였고 어제 경기와 매우 비슷한 흐름으로 7회에 불펜이 결승타를 내주며 더 이상 추격을 하지 못하고 패배했습니다. 오늘은 롯데 박진이 사사구를 내줬고 후속투수였던 최준용이 점수를 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두산의 최지강과 정철원의 구위에 밀리면서 안타조차 뽑아내지 못하고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하며 어제와 똑같이 1점 차 패배를 했습니다. 롯데는 그나마 삼성보다는 선발투수들이 조금씩 버티고 있어 삼성처럼 8연패를 하고 잇 찌는 않지만 1승 후 2~3연패를 하는 경기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불펜진이 팽팽한 상황에서 항상 실점을 하며 경기를 매우 어렵게 풀어가거나 아니면 패배하는 등의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아직 롯데는 2승 밖에 없고 작년시즌보다 굉장히 출발이 좋지 않아 우려가 되는 현상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어 개인적으로 굉장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KT : LG
오늘 양팀 각 선발인 원상현과 임찬규가 좋은 피칭을 선보이지 못하고 다소 일찍 무너진 탓에 타격전으로 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LG 최동환이 10회 초 1피 안타 2 사사구를 허용하며 1 실점으로 점수를 내준 것이 참 아까웠습니다. KT는 한동안 패배의 경기가 많아 팀이 하락세가 있었는데 지금은 조화를 이루면서 치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특이하게 강백호가 포수로 나왔습니다. 아직은 초반이긴 하지만 포수 포지션도 그렇게 어색해 보이지 않아 보입니다.
SSG : NC
SSG 선발 이건욱이 4이닝을 버티지 못했고 NC선발 신민혁은 6.1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의 빼어난 피칭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한동안 뜨거웠던 SSG의 방망이가 오늘은 신민혁에게 철저히 눌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오늘 구위가 좋았던 신민혁에게 1회의 4점의 지원이 어깨를 가볍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프로야구 하이라이트 링크입니다.
프로야구 순위(4월 5일 기준)
3월 말에 하위권으로 쳐졌던 키움이 5연승을 하면서 어느새 5할 승률을 넘겼고 기아, 한화, SSG가 각 8승으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한 번이 기고 몇 번씩 지는 롯데와 8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은 여전히 내일 경기도 투타의 부조화가 염려되고 걱정이 됩니다. 기아는 3연승을 하며 8승 2패로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개막전 예상대로 탄탄한 선발진과 베테랑 선임타자 최형우가 중심을 잡고 있어 한번 지더라도 몇 번의 연승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내일 경기 일정, 선발투수
내일 주목할 경기로는 KT LG가 가장 눈에 띕니다. 벤자민과 켈리 선발 맞대결인데 작년 포스트시즌의 대결이 생각나는 매치입니다. 내일은 투수전으로 갈지 주목되는 경기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박세웅이 선발로 나오는 롯데경기도 기대가 됩니다. 또한 내일은 삼성의 이승민투수가 8연패 탈출의 선봉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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