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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soccer)/2022 카타르 월드컵

[카타르월드컵] 한국 대 브라질, 꼭 절망만 있는 건 아니다.

by 스.진.남.(스포츠에 진심인 남자) 2022.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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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으로 12. 6. 04:00, 8강을 위한 전쟁. 대한민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경기를 한다, 

 

글만 쓰는 입장에서는 어떤 얘기든 할 수 있긴 하다. 하지만 나는 이긴다는 말은 하지 않았고 그렇게 절망적이라는 말을 하고 싶을 뿐이다. 지금은 20년전의 축구계 상황이 아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많은 이변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말을 하고 싶다. 

 

1. 좁아진 세계 축구의 수준과 격차

예전에 강팀과 약팀이라는 경기가 있을 때는 5:0 이상의 스코어가 빈번하게 나왔다. 2002 월드컵 전 우리는 히딩크가 프랑스, 체코를 상대로 공교롭게도 5:0으로 패배를 했다. 그래서 한 때 히동구가 아닌 오대영이라는 한국이름이 따라다녔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을 보라. 5:0의 스코어를 본적이 있는가. 스페인 대 코스타리카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없다.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에 2:1로 패배를 했고 독일과 스페인은 일본에 2:1로 졌다. 또한 대한민국도 포루투갈을 2:1로 이겼다. 호주도 역시 16강 진출까지 했다. 아시아 국가가 도약했다는 것은 세계축구의 수준차가 많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전문적인 인력도 많이 늘어나 세계 곳곳에 포진되어 있고 분석하는 기술력 등 다 포함되는 의미이다. 

 

2. 제한되는 월드클래스 선수의 퍼포먼스

강력한 압박, 선수들의 개개인의 엄청난 활동량으로 인해 각 리그에서 보여주는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어렵다. 또한  심판판정도 강한 몸싸움을 어느정도 허용하는 분위기다. 그러니 압박이 심해진다. 강한 몸싸움은 개인기를 충분히 제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체력이 소진이 되고 일반적으로 보여줬던 퍼포먼스를 경기에서 많이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포루투갈도 대한민국 경기 때 후반전 많은 찬스가 있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크로스도 날카롭지 못했다. 자세히 뜯어보면 지쳐서 못넣은 경우도 있었다. 어이없게 날린 것도 적지 않았다. 

브라질도 후반에 분명히 지쳐서 이럴 것으로 예상가능하다. 이것을 잘 이용하자. 다 알지만 그래도 준비하는 자가 이길 수 있을 것이다. 

 

1999년 브라질과의 평가전 1:0 승리를 기억하는가. 아시아 최초 A매치 브라질전 승리말이다. 

1999년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한국 대 브라질.

평가전이라서 우습게 볼 수도 있겠다. 브라질이 우리나라랑 하는데 얼마나 좋은 멤버가 왔겠는가 의심할 수 있다. 

그 때 멤버가 카푸, 세자르, 콘세이상, 세르징유, 히바우두, 주닝요...후덜덜하다. 누군가는 1.5군이라고 얘기했었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호나우두 빼고 다 왔다. 이 때 후반 추가시간에 김도훈의 골로 이겼다. 

 

포루투갈과 경기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확률은 어떤 곳은 6%, 어떤 곳은 9%로 예측했다. 

왜냐면 우루과이가 경기력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었기 때문에 가나는 이길 것이라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기력은 일관되게 괜찮았다. 다만 경기결과만 안 좋았을 뿐.

그러나 포루투갈 전에 결실을 맺었다.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우리가 끈질기게 압박했고 경기했으며 마지막에는 황희찬이 골을 넣었다.

해외언론이나 배팅전문가들 중 누가 2:1승으로 예측했겠는가. 우리가 포루투갈을 이기고 우루과이가 2점차 이하 승을 거둘 때 조별리그 통과가 가능했는데 누군가는 9%, 누군가는 심지어 6%로 예상했었다.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도 최소 9%이하 확률로 예측했던 그 예상을 뚫고 올라간 것이다.

말이 9%지, 이정도 확률이면 일반적으로 그냥 덮고보는게 상식이다. 배팅을 한다면 쳐다도 보지 않는 확률이다. 하지만 해냈다. 

 

나도 감독에 대한 비판은 일관되게 했다. 결과는 좋았지만 가는 과정에서 비판이 나올것이 한두개가 아닌건 사실이다.

이강인을 이렇게 투입을 안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비판이 충분히 가능하다. 

 

약간 논점을 벗어난 것일 수 있으나 여기까지 올라온 것은 감독의 역량에 대해 아직도 나는 의문이 많다.

솔직히 선수들이 여태껏 보여준 기량보다 훨씬 더 모든것을 쏟아붇고 있다. 이점을 봤을 때는 벤투는 정말 천운을 타고난 감독이다. 

 

우리가 그냥 맥없이 질거라는 예상은 하지 말자. 

 

여태껏 잘해왔다. 이기든 지든 잘 했다고 박수 보내고 싶다. 이제 24시간도 남지 않았다. 행복한 화요일 새벽이 될 것같다. 

대한민국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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