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스페인 대 일본, 정말 놀랍다.

일본이 스페인을 2:1로 이겼다. 

일본은 참 도깨비팀 이미지다. 스페인이 7:0으로 대파한 코스타리카에게 1:0으로 졌다. 이로 인해 오늘 경기 전 전망이 굉장히 어두웠기 때문이다. 다들 독일이 코스타리카에 지리라고는 생각안했을 것이다. 그 우려가 있었으나 독일은 2:1로 밀리고 있었으나 4:2로 결국 역전을 했다.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이기는 것은 누구나 예측했을 것이다.

 

그래서 일본의 전망이 더더욱 어두웠다. 일본이 스페인에게 비기는 것 까지는 가능하겠지만 이긴다고?

일본은 비겼다면 떨어졌을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독일이 못했더라도 이번에는 16강은 올라가겠지라고 생각했다. 

 

일본은 전반 내내 밀렸으나 후반초반에 역전을 했다. 물론 논란의 볼 터치아웃 VAR이 있긴 했지만 후반에 스페인 경기력은 일본의 강한 압박에 시달리며 그다지 힘을 쓰지 못했다. 아마 내 생각에는 타팀 경기결과를 듣고 있어서, 어느정도 정보가 공유가 되서 더 이상 무리하지 않고 이정도로 진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후반 경기력은 별로 였다. 스페인은 오늘 경기에 졌으나 여전히 강팀이고 우승후보이다. 그냥 오늘 경기만 못했다고 판단이 된다. 

논란의 VAR(이게 아웃이 아니라고?????)

나는 일본에 좀 더 주목하고 싶다. 일본은 공공연하게 2050년까지 월드컵 우승을 달성하겠다고 얘기했었다. 4년 전에는 쟤들 또 허풍이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경기를 보니 이게 헛소리만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내 생각에 오늘 경기는 정말 치열하게 준비해온 여러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가 정확히 들어맞았다라고 판단된다. 매우 여러 시나리오 중 전반에 파상공세를 어떻게든 잘 버텨 실점을 최소화하고 후반초반 한 번 강하게 몰아붙여보는 시나리오가 그대로 들어맞았고 그 때 2골을 몰아쳤다. 스페인이 압박에 굉장히 당황해했고 골까지 내줬으며 결국 역전시키지 못했다. 많은 준비를 매온 시나리오에 매우 적절한 선수만 월드컵에 선발했고 굉장히 잘 이용하고 있다.

감독이 선수단을 완전 장악했을 뿐 아니라 모든 선수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모리야스 감독이 2차전에 명장병이 도진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은 조롱과 비난에 시달렸을텐데 오늘부로 일본이 16강 탈락을 한다치더라손 그에게 뭐라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국감독이 이뤄낸 결과라 더더욱 대한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2대회 연속 16강을 진출한 일본은 이제 멕시코(이번대회는 16강 탈락이지만) 급 이상 강팀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오늘 경기를 보니 일본은 8강까지는 가능할 것 같고 운이 좋다면 4강도 노려볼만 할 것이다. 진짜 토너먼트는 정말 모르는 것이기 떄문이다. 

 

독일을 이긴 건 운이 많이 작용했다고 생각은 되지만(독일 선수가 일본을 만만히 보는 행동, 특히 뤼디거의 설렁설렁 플레이는 굉장히 많이 회자될 것 같다) 스페인까지 꺾은 건 실력에 운이라는 요소까지 합쳐진 것이라 보여진다. 수시로 일본이 주장했던 축구의 탈아시아가 이번대회에 잘 보여진다. 이미 일본은 시스템측면에서는 한국을 완전히는 뛰어넘었고 국가대표는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뛰어넘었다. 해외축구 전문가들도 아시아에서는 일본, 이란, 호주, 다음이 한국이다. 

 

한해한해 일본에게 뒤쳐지는 한국축구는 정말 뼈저리게 반성해야만 한다. 

 

어쨌든 하나되어 축구협회를 운용하고 많은 투자를 한 일본이 부럽고 16강 진출 축하한다. (씁쓸하긴 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