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하고 있는 하락세의 2023 아시안컵 A대표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어렸을 때 자주 듣고 공부했던 속담이다. 지금 우리 A 대표팀의 상황이고 처지이다.
선수를 한 번 간단히 훑어보자. 현재 토트넘의 주장이자 토트넘의 이미 레전드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세 자릿수(100골) 득점. 2022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한국축구 보배 손흥민, 바이에른 뮌헨의 카이저(왕) 김민재, 파리 생제르망 이강인, 울버햄튼의 떠오르는 공격수 '더 코리안 가이' 황소 황희찬. 벌써 베스트 11 중 4명의 네임밸류가 후덜덜하다.
나머지 7명만 잘 채우면 된다. 7명 중 한 명은 골키퍼이고 대한민국 골키퍼는 아시아 국가 중 상당한 수준이므로 크게 걱정이 없고 6명이 남는다.
그런데 그 6명이 고만고만하냐, 그것도 아니다. 마인츠의 이재성, 또 즈베이다의 황인범까지도 수준급이니 4명 정도만 잘 뽑으면 되는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저 중 한 사람만 있어도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대한민국의 A매치 국가대표는 굉장한 수준급인데 예선 3경기를 보니 그야말로 추락하고 있다.
아시안컵의 대표팀 추락원인은 감독.(클린스만)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강인을 선발하여 활용하는 것을 보고 어느 정도 기대는 했었는데 그 기대는 산산조각 났다. 이 대회가 기대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들고 있는 것이 참 슬픈 일이다.
아시안컵 축구경기 클린스만 감독의 문제점
클린스만 감독의 문제점을 아래 링크에 몇 가지 언급을 했는데 여전히 답답한 점이 너무 많다.
한국 말레이시아 축구. 결과. E조 순위. 16강 경기. 경기평 (tistory.com)
도대체 클린스만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이 무엇이냐 말이다.
영상에서 접하는 축구전문가들이나 나 같이 축구를 오랫동안 본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에서 보는 관점이나 비슷하다. 전술을 구현하고 싶어 하는데 그것이 안 되는 것처럼 보인다. 결국 그 전술구현이 안되는 선수를 선발했기에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아니겠는가.
지금 시점에서 조규성이 이렇게 부진할 줄 몰랐을 것이라면 대한민국 득점왕 '주민규'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이기제 선발은 완전 실패로 돌아갔으며 네임밸류가 있는 중원진을 제외하고 그것을 받쳐줘야 하는 제대로 된 윙백, 풀백의 옥석을 가리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으니 뭔가 제대로 되는 일이 별로 없어 보인다.
또한 지금 이 시점에서 대표팀의 여러 이슈들은 안 좋은 방향으로 보도될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것이 어제 마지막 극장골 실점을 당하고 보인 클린스만의 스마일이다. 나는 그게 보도가 될만한 이슈 거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내 생각에는 그저 어처구니없는 허탈한 웃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너무나도 길었던 후반 추가시간 부여라고 생각했다. 추가 시간이 12분 정도였는데 그 추가의 추가시간까지 결국 대한민국 실점시간은 후반 14~15분 사이었다.(이건 연장 전반전 시간 아닌가.)
심판은 마치 말레이시아가 골을 기록할 때까지 경기를 끌고 갈 것처럼 느껴졌고 그리고 실제로 그때까지 경기가 끝나지 않았으며 우리가 실점을 하고 나서야 경기가 끝났다. 그래서 나는 허탈해하는 웃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것도 고깝게 보일 수밖에 없다. 마치 한일전을 피해서 다행인 듯이라는 미소처럼 보인다는 추측성 글이 나오는 건 당연한 것이다.
지금 이 멤버는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역대급인데 예선 조 2위의 성적은 처참하다. 또한 피파랭킹 130위 말레이시아와 무승부는 굴욕적인 기록일 수밖에 없는데 말레이시아는 국제대회에서 3골을 기록한 경기가 없다. 그런데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3골을 기록했고 그 대상이 의문점이 들긴 하지만 아시아의 축구 강국 '한국'이다. 자세히 알고 보니 여러모로 처참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을 우승한다고 하더라도 더 이상 기회를 주면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대회 중이니 놔둬야 하는 게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지금 감독은 과감히 내쳐야만 한다.
전 감독 벤투가 나아 보이니 도대체 대한민국 축구 감독을 왜 이런 사람들만 데리고 오는가 하는 분노감이 들 정도이다. 과연 이 문제점이 감독 선임 문제일까..
문제는 대한축구협회(KFA)
축구협회의 문제는 꽤 오래전부터 있었기에 예전 이야기를 꺼내야만 하겠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저지른 큰 실책, 여전히 잘못하고 있는 점
1. 히딩크 감독 재선임 불발
나는 이 문제는 반드시 크게 거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몽준 회장 시절 가장 잘한 것 중 하나가 히딩크를 데려온 것이지만 대한축구협회 입장과 그 역사상 현재 대한민국 축구가 딱 이 정도까지만 발전한 여러 이유 중 하나는 2002년 월드컵 이후 히딩크 감독 재계약 불발이라고 본다.
히딩크감독은 2001.1월부터 2002년 6월까지 재임했다. 보통 감독의 계약기간 종료는 그 감독이 그 나라 축구발전과 무관할 때가 그 시기이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 이후는 대한민국 축구가 그런 시기가 아니었다.
왜 계약이 안 되었는지 의문이 들지 않는가. 계약이 안된 이유는 히딩크를 시기질투하는 사람이 협회에 너무나도 많았고 그중 하나가 김호곤 전 감독이었으며 '히딩크 감독은 돈을 너무 밝힌다.'는 근거 없는 말로 더 이상 계약이 되지 않았다.
히딩크 다음 국가대표 감독은 전임이었지만 김호곤이었다.
월드컵에서 단 1승도 하지 못한 국가를 개최국의 이점을 안긴 했으나 4강이라는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어떻게 계약이 안 될 수가 있는가. 말이 안 되는 상식상 이해가 불가한 결정은 그 당시 그렇게 큰 이슈나 잡음 없이 넘어가버렸다.
PSV 에인트호벤의 감독제의가 있었다 하더라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계약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가 PSV를 너무 가고 싶어 해서 계약이 어려웠다는 핑계로 넘어갔다.
말도 안 되는 것이다. 또한 그건 사실이 아니었다고 히딩크가 언급을 했었다.
생각을 해보라. 월드컵 1승도 못했던 국가에서 단번에 아시아 최강에 피파랭킹 20위권 내까지 만들어낸 자산을 단 2년도 안되어 버리고 갈 수 있겠나.
그 상황이 나라면 너무나도 남고 싶어 했을 것이고 히딩크도 실제로 한국에 계속 있고 싶어 했다고 얘기를 했었다. 또한 만약 PSV에 선수를 더 데리고 가고 싶다면 한국대표팀 전원을 데리고 가고 싶다고 말을 했었다.
고작 2년도 부임하지 않았지만 한국축구를 완전히 바꿔 놓았고 그 유산은 그가 떠난 뒤에도 유효했다. 여전히 유효하다.
만약 지금 아시안컵 멤버에 이영표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것만 생각하면 '아. 옛날이여.'라는 한탄이 나올 정도로 현재 상황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나는 이영표가 밴쿠버에서 은퇴를 할 때 눈물이 났었다. 지금 이런 결과가 나오니 그 눈물이 그냥 나온 눈물이 아닌 것 같다.
또한 신태용 감독 부임 전 '축사국'이라는 조직에서 히딩크를 모셔오자고 붐을 일으켰고 그 마음이 축구협회까지 전달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으나 협회는 그 제안을 모질게 접어버렸고 히딩크와 만난 사진만 찍은 채 해프닝으로만 끝내버렸다.
대한민국은 히딩크와 찰떡궁합이다. 단 2년도 부임하지 않았지만 그 유산은 어마어마했고 지금도 거론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미하지만 여전히 그 임팩트는 엄청나다. 유럽에서 트레블을 일궈낸 감독은 얼마 없다. 그중 하나가 히딩크이고 그가 대한민국에 왔다는 것은 하나의 복이다.
만약 히딩크가 2011년까지 부임을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보통 국대 감독 중 잘하는 감독은 10년 가까이 부임하곤 한다.
물론 그 과정에 안 좋은 일이 분명 있겠지만 좋은 일이 더 많았지 않았겠는가. 더 많은 선수가 유럽에 진출했을 것이고 지금과는 모습이 좀 달라졌을 것이다. 내 생각에는 최소한 지금 시기에 이영표 같은 선수가 한둘 정도 더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협회는 너무나도 큰 잘못을 했다.
2. 불협화음과 납득하기 어려운 국대감독 선임
이 중 납득이 되는 국대감독이 얼마나 있나 묻고 싶다. 히딩크를 내쫓고 제대로 된 선임이 얼마 없었다. 항상 안 좋은 이슈가 있었다.
그 중 가장 큰 희생양은 홍명보 감독이다. 런던 올림픽 동메달 후 감독을 할 사람이 없어지자 갑자기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을 받게 되었고 브라질 월드컵은 솔직히 참패로 끝나버렸고 홍명보 감독은 그로 인해 한동안 감독을 할 수 없었다. 그 당시 박지성이 없는 대표팀은 제대로 된 에이스 또는 주축이 없는 상태였고 결국 알제리에게 4:2 패배로 기억되는 전반 3 실점의 기억만 남겨진 채 마무리되었다.
3. 발전 없는 유소년 축구 시스템
지금 자녀가 있는 필자로서는 우리 자녀에게 축구라는 종목을 알려주기가 너무나도 힘들다. 내가 알려줄 수 있는 지식과 기술 외에는 불가하다. 이런 시스템 속에서 유소년 축구발전은 불가능하다.
축구를 알려주고 싶지만 알려줄 수가 없다. 운동장도 별로 없고 축구교실은 다 비싼 돈을 주고 들어가야 한다. 아이들에게 축구라는 좋은 것을 알려주고 싶은데 알려줄 수 없는 아이아빠의 안타까운 심정을 협회는 알려하지 않아 보인다.
축구는 삶의 일부처럼 되어야 한다. 그래야 한 나라의 축구 발전이 있는 것이다.
손웅정 축구교실, 차범근 축구교실. 이런 축구교실의 역할은 유소년을 키우고 싶어서 만든 것이고 그 역할은 솔직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축구교실의 역할은 벌써부터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현재 미치고 있다.
손흥민을 키운 손웅정 감독은 더 이상 뛰어난 선수를 만들어내지 못하더라도 이미 손흥민 하나로도 충분하다.
또한 차범근 축구교실은 어떠한가. 예전에 세금을 떼먹고 비리가 있다는 등의 안 좋은 뉴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인지 아닌지 내 입장에서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박지성, 황희찬은 차범근 축구교실에서 배출한 선수다.
찾아보면 그 외에 정말 유명한 선수가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강인이 스페인으로 축구유학을 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가 축구를 너무 잘해서 주변 학부모의 질투가 너무 심해서 어쩔 수 없이 한국에 있을 수가 없어 유학을 갔다. 이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런 선수는 국가가 책임져야지 누가 책임지겠는가.
내가 벤투를 신뢰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이강인 미발탁이다. 이강인은 U-20 골든볼 이전부터 꾸준히 불렀어야 했고 국대 경기에 넣었어야 했다.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골든볼 후 대표팀 발탁이 꾸준히 되었고 지금 메시는 '신'이 되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자라준 이강인이 아직 20대 초반이지만 벌써부터 위대해 보인다.
대표적으로 언급한 손웅정, 차범근 감독 그 외에 수많은 매우 많은 사람들이 강조하는 게 유소년 축구 발전이다. 개인이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국가의 역량을 책임질 수 없다. 이미 국가의 역량의 상당수 책임을 졌고 아직도 책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신기하다. 어떻게 협회에서 손을 놓고 있음에도 이런 위대한 선수들이 아직도 나오는 것이 놀랍다. 이것이 한민족, 대한민국이 대단한 것이다. 국뽕이 아니라 사실이다. 아마 다른 민족이었으면 저런 협회에서 손흥민이나 박지성 같은 선수가 배출될 리가 없다.
이제 협회가 나서야만 한다. 지금도 늦었다. 안타까운 건 점점 더 늦고 있다는 점이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까 빠른 것이다.' 또한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 생각난다.
축구발전의 시작은 오직 유소년, 유소년 축구이다. 유소년 축구발전이 있어야만 대한민국 축구 발전이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이 수준에 머물거나 아니면 떨어질 것이다.
결국 가장 큰 문제는 대한축구협회(KFA) 장.
이제 결론에 다다르고 있다. 누구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보는가. 축구협회장이다.
그러나 축구협회장은 그 역할을 수행하기 불가하다고 생각한다. 정몽규 회장은 축구에 대해 모른다. 사업가이지 축구인은 아니다.
꼭 축구인이어야만 하는가라는 것에는 의문이 들 수 있으나 축구를 잘 아는 사람이 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고 부정할 수 없는 진리에 가까운 조건이 되어야 한다.
부산 아이파크 축구단이 이렇게 2부까지 떨어지고 아직도 지지부진한 이유 중 하나가 그걸 운용하는 사람이 정몽규라고 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부산 프로축구팀은 예전 안정환이 뛰었던 대우 로얄즈를 생각해 보라. 그때 대우는 상당한 강팀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2부에 있다.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만 한다. (tistory.com)
또한 한 때 축구 승부조작 비리로 물들었을 때 몰래 사면건은 정몽규 회장을 거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스포츠 승부조작(대한축구협회 승부조작 인원 사면 등) (tistory.com)
여태껏 정몽규 회장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솔직히 수준이하이고 발전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아까도 언급했듯이 지금 축구협회장이 지속 재임하는 한 발전은 불가능하다. 돈을 계속 내든 발전안을 발표하는 등의 퍼포먼스로 그는 어떻게든 재임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보인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회장이다.
너무나도 개선되어야 되는 점이 많으나 협회장부터 바꿔간다면 개선이 될 듯하다.
이번 아시안컵으로 인해 크게 이슈가 된 만큼 감독선임에 가장 큰 책임은 기술분석관이 아니라 회장이다. 결국 회장이 기술분석관을 임명하는 것이고 감독부임은 그의 승인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협회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인지하셨으면 하고 이 문제점의 해결방안을 다 같이 고민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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