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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WBC] 한국야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

by 스.진.남.(스포츠에 진심인 남자)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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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끝나버린 WBC

 

나는 야구를 정말 좋아한다. 1989년 부산 사직구장의 추억을 잊지 못한다. 5월이었나. 여름이 되기 전부터 용광로처럼 그 뜨겁던 열기를 말이다. 그 당시에는 사직구장에는 참 이상한 사람이 많다고 생각했다. 아저씨들이 왜 화가 나 있지? 왜 선수들에게 뭐라고 하지? 등등.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충분히 추측이 간다.

내 야구인생은 1989년부터 시작된다. 벌써 30년이 넘었다. 30년이 넘는 동안 꾸준히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했을 뿐 아니라 한국야구를 재미있게 그리고 심도있게 지켜봤으며 그 역사의 산 증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른 전문가처럼 데이터를 줄줄 훑으며 지식을 당장 내놓을 수는 없지만 그 생생한 역사와 함께 한 수많은 팬들중 하나로서 현재 이 시점, 이 상황에 대한 나의 의견을 내놓으려 한다.

 

 

 

지금 WBC탈락을 며칠 지나 뉴스로 접하고 있는 이 시기에 예전에 그 뜨거웠던 사직구장의 추억이 스쳐지나가는 것은 내가 예전을 너무나도 그리워 한다는 것 같아 슬프다. 현재가 좋아야하는데 말이다. 지금은 그냥 슬프고 야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야구만큼은 힘이 없다.

 

현재 우리나라 야구 수준.

 

우리나라 야구수준에 대해서는 간단히 얘기하고 싶다. 호주보다 못하다. 질롱코리아에서 많이 지는게 어리고 유망주가 많이 가서 많이 진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다. 이미 그들은 정말 많이 발전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거기는 우리나라처럼 완전 프로리그도 아니지 않는가. 창피하다. 내가 다 창피하다.

로하스가 일본에서 죽을 쑤는 이유가 완전히 증명되었다. 한국을 씹어먹은 타자는 일본에서 저런 활약밖에

금년도 프로야구는 작년보다 훨씬 보기가 싫어졌다. 세계 3대 리그지만 그 속에서 펼치는 수준 낮은 선수들의 경기를 올해는 별로 보고싶지 않아졌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문제점

 

지난 두 대회부터 한국야구의 문제점이 아직까지 해소되어 오지 않은 것이다. 그 당시 문제점이 지금 그대로 드러나고 있고 한국은 제자리걸음 또는 퇴보한데 비해 기타 다른 나라들은 야구수준이 꾸준히 발전을 했다.

나는 2023 WBC에서 야구 변방국인 체코, 호주 등 선전이 매우 놀라웠다. 이제 야구라는 종목이 더더욱 세계화가 되고 있다는 점이고 야구가 돈이 된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더더욱 세계화가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제자리걸음이라는 사실이 참 안타깝다.

지난 두 대회는 어느 정도 운이 안 좋고 다음 대회에는 1라운드 탈락은 안 할 것이라는 스스로의 위로성 태도로 일관하면서 시즌을 치러왔다.

문제점은 그대로 드러난데 비해 해결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조직이 매우 큰 책임을 져야만 한다. 설마 우리나라가 이 정도 수준이겠어 하는 매우 안일한 태도가 지금 이 지경까지 만든 것이다.

KBO는 세계에서 어느 정도 인정하는 프로야구리그이다. MLB, NPB, KBO. 이제 KBO는 이제 어느 위치에 있어야 하는가.

 

 

해결방안

 

너무 문제가 많아 투트랙 이상으로 나눠야하고 단기, 중기, 장기적인 면으로 빨리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만 한다. KBO는 할 일이 태산이다. 지금 당장 뭔가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서서히 불안할 뿐이다. 이번 달 내에는 대책회의라는 뉴스가 나오고 그 내용도 야구인들에게 어느 정도 공개해야만 한다.

 

- 단기방안

  ㆍ태릉선수촌 같은 사관학교를 만들어 좋은 선수를 육성하라(투수, 타자)

 현재 대한민국 어린 선수중에는 강속구 투수, 거포형타자가 사라진지 오래다. 야구는 매우 복잡하지만 간단한 사실 하나가 있다. 투수는 공이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하고, 타자는 공을 멀리치면 멀리칠수록 유리하다. 제구나 수비 등은 다음 문제이다. 이 근본적이고 간단한 사실을 충족할만한 선수가 지금 젊은 선수에 누가 있는가. 한화의 문동주? 최근에 SNS로 선배와 코치 등을 뒷담화하고 안 좋은 말로는 뒤에서 씹은 김서현? 그렇다치자. 타자는 누가 있는가. 세인트루이스에 간 조원빈? 그 다음에 누가 있는가. 도통 보이지 않는다. 예전같으면 헤라클레스 심정수, 라이언킹 이승엽, 양준혁, 야구천재 이종범 등등. 거포타자를 줄줄 말할 수 있는데 지금은 사라진지 오래다.

대한민국 야구는 현재 매우 위기다. 미래를 위해 국제대회까지 포기할 수는 없다. 존재감, 수준은 지속적인 유지를 위해 당장 싼말로는 싹수, 좋은 말로는 조금이라도 재능이 있는 선수가 있다면 야구의 태릉선수촌 같은 조직을 당장 만들어서 키위야만 한다.

 

- 중기방안

  ㆍ강속구 투수, 거포형 타자를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우리나라 선수가 배출되는 시스템은 거의 대부분 고교야구라고 생각한다. 사회인야구리그, 독립리그 같은 기타리그에서 나오는 신화같은 국가대표 선수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일본, 미국은 그렇지 않다. 다양한 곳에서 선수수급이 된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고교야구 팀이 일본처럼 많은 것도 아니다. 80개학교가 있다고 한다. 일본은 수천개 고교팀에서 선수가 배출된다.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다. 선수가 저렇게 나오는데 코치는 얼마나 많겠으며 야구장은 얼마나 많으며 등을 상상하면 이건 체계적인 시스템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도통 유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고교선수가 프로지명, 대학교를 가지 않으면 그 선수는 재능을 썩혀야만 한다.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통로가 없다. 비싼 돈을 들여 예전에 프로선수였던 학원에 가서 지속적으로 연습을 해야한다. 그런데 그런 선수들은 대부분 부자집안이나 넉넉한 집안이 아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꾸준히 쭉 야구를 하기에는 어렵고 몇 년 되지 않아 그만두는 사태가 일어날 것이다. 이런 게 현실이다.

대학을 가려면 투수는 방어율, 타자는 타율이 좋아야만 간다고 한다. 투수는 점수를 적게 주려면 강속구를 지속 연마하여 타자를 압도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는 재능이라면 변화구를 연마해야하고 어렸을 때 변화구를 많이 구사하는 것은 속구속도를 끌어올리는데 매우 쥐약이라는 것은 야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에게는 상식같은 사실이다. 그러니 속구를 고교시절부터 구사비율을 적게 할 것이고 속도상승은 기대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타자도 마찬가지다. 타율로만 평가를 한다면 장타를 위한 노력은 적게 들여도 되는 것이다. 방망이를 짧게 잡고 톡톡 맞추면 안타가 되기 때문에 일부러 타율을 까먹는 위험부담이 있는 장타를 노릴 필요가 없다.

이런 어처구니 체계에 맞춰져 있는 한국 대학리그에서 좋은 선수가 나오기 어렵다. 과연 이 체계를 만든 사람들이 야구를 아는 사람인지조차 의심스럽다.

   ㆍ좋은 선수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코치진 구축

 우리나라 고교 코치진 구축은 정말 한심스러운 수준이라 생각한다. 코치 수준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시스템을 말하는 것이다. 감독, 코치 등 몇 명만 있다. 수비, 주루, 타격, 투수 등 프로처럼 있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상식에 맞는 코치진은 있어야되지 않겠는가. 그런 코치진을 가지고 있는 야구팀이 얼마나 되나 보라. 그렇지 않는 학교에서 나오는 선수들이 얼마나 야구를 잘 알겠는가. 코치진을 절대 가벼이 봐서는 안된다. 그들은 정말 좋은 선수를 배출할 수 있는 통로 중 하나이다.

 

- 장기방안

 ㆍ어디서든 야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 구축.

 이건 정작 야구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아이들에게 축구나 야구를 가르치려고 해도 학원을 보내던지 아니면 내가 직접 가르쳐야만 한다. 조금씩 직접 가르치지는 하는데 축구와 야구는 남녀를 불문하고 참 좋은 스포츠다. 잘하지 못하더라도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즐겁게 땀흘려 뛰고 노는 모습이 얼마나 좋은가. 공부가 다가 아니다. 아이들은 어느정도 학습은 필요하지만 뛰어노는 것도 못지않게 매우 중요하다.

전국 어느도시에서나 야구교실, 축구교실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한다. 영국은 만 3, 우리나라 나이로는 4살부터 축구공을 만지게 한다. 토트넘에 있을 때 이영표가 그렇게 얘기를 했다. 이미 시작하는 나이부터 다르다. 대한민국은 빨라봤자 초등학생인데 기타 축구선진국은 유치원 때부터 아니면 그 이전부터 경험을 하게 하니 시작점부터 다르니 수준차이는 어마어마 하다 볼수 있다. 야구도 마찬가지다. 어렸을 때부터 가르치게 하고 지속적으로 가르칠 수 있게 전국 많은 도시에 야구교실을 늘려가야만 한다.

이 일을 누가 해야겠는가.

  ㆍ유망한 지도자 육성

 이 부분은 간단히 쓰려한다. 지금 레전드선수가 왜이리 많이 예능프로에 나오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코치는 성적이 안나오면 해고가 될 수도 있고 무엇보다 박봉이다. 그 연봉에 누가 거기를 하겠는가. 지금 레전드급은 아니지만 프로에서 한 획을 그은 선수, 예를 들면 롯데에 김사율 등은 프로에서 지도를 하지 않고 개인학원을 운용중이다. 프로에서 도움을 준다면 더 얼마나 좋을까.

 

 

 

결론

 

 지금 우리나라는 매우 문제인 건 사실이다. 그리고 빨리 움직여야만 한다. 그런데 그런 느낌은 많이 들지 않아 문제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인식을 믿고 싶다. 움직여야만 기회가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야구 수준이 뒤떨어졌다는 공통적인 사항에 대해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이번 대회는 처참했다. 잘했다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래도 이 부분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이 많다면 의견을 모으로 문제점을 해결하자.

우리나라는 항상 어려운 시기는 잘 극복해왔다. 이 부실한 시스템에서도 박찬호, 김병현, 류현진, 추신수 등등 메이저리그에 내노라는 선수가 꾸준히 명맥이 이어져는 왔다. 우리나라는 그런 민족이다.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 조직이 중심이 되어 원활히 움직이고 모두가 해결할 의지가 있는 많은 분들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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