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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프로야구] 임팩트 있는 선수의 은퇴를 생각하며

by 스.진.남.(스포츠에 진심인 남자)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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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부터 프로야구를 접했다. 

나랑 비슷한 또래의 선수들이 은퇴를 했다. 올해 유난히 그런 것 같다. 

이대호, 이재원, 나지완 등등.

이대호는 말할 것도 없다. 올해 성적이 너무 좋아 아쉬움이 배가 된다. 과연 롯데는 내년에 이대호가 떠오르지 않게 될까? 그를 대체할 선수가 없다는게 참 걱정이 된다. 롯데는 분명 좋은 선수가 많은팀이다. 특히 유망주는 성민규 단장이 완전 잘 모았다는 평이 많다. 그 포텐이 언제 터질지가 문제다. 

이대호는 선수로서 문제는 전혀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이징 올림픽 활약, 프리미어12에 임팩트, 재팬시리즈 우승, 게다가 스플릿 상태에서 메이저리그 도전에 성공까지 했고 그 시절 경쟁자였던 애덤 린드에게 위기도 많이 가했다. 연봉차이로 결국 비싼 선수를 쓸 수밖에 없는 감독에게 참 많은 부담을 줬을 정도로 잘 했다. 

밝은 선수활약과는 달리 선수협에는 어두운 면이 존재한다. 요새는 많이 얘기가 나오지 않지만 그 당시 행동은 비난을 피해 갈수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자리는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자리일 것이다. 

그래도 많은 추억을 줬던 이대호를 응원한다. 

다소 다른 얘기지만 난 파이팅 넘치는 선수를 좋아한다. 솔직히 오재원 선수도 좋다. 그가 하는 행동이 많은 논란이 되지만 그 행동이 밉지는 않다. 프로의 세계는 정말 냉정할 것이다. 내가 가보지 않아 모르지만 얼마나 냉정한 곳인가. 유튜브 썸타임즈 이영미 기자가 취재한 오재원의 영상을 보면 답이 다 나온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이유는 파이팅이 넘치기 때문이다. 프리미어 19를 보면 나의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가슴 시원한 도쿄돔에서의 파이팅과 빠던은 영원히 회자될 것이다. 그 당시 홈런은 아니라고 나도 생각했지만 2루타로 생각했다. 그걸 그 놈이 잡을 줄은 몰랐다. 일본도 정말 똥줄이 많이 탔던 것 같다. 오타니가 내려오고 다음 투수가 그렇게 죽을 쑬지 누가 알았겠나. 그 포문을 오재원이 열었고 마지막 임팩트도 오재원이 줬다. 그가 고맙다. 

다소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경기장 내에서만큼은 강정호도 좋아한다. 그는 매우 강렬했다.

부상 복귀 후 초구 홈런을 치겠다고 단언을 했는데 정말로 홈런을 초구에 쳤다.

스토리도 재미있다.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쳤는데 첫째, 두 번째 타석 다 초구를 쳤다. 그 결과는 아웃.

세 번째 타석도 초구였다. 설마 투수도 세 번째 타석도 초구를 치겠나 하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홈런을 때렸다. 그리고 다음 타석도 홈런을 때렸다. 역전 당한 피츠버그의 승리를 가지고 올 수 있었던 결승 투런이었다. 참 강렬하다. 난 이런 모습을 좋아한다. 그러나 지금의 강정호는 금기다. 그가 저지른 죄 때문이다. 참 안타깝다. 정말 강렬했는데 말이다.

피츠버그의 27이 아직 그립기만 하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이 올해 은퇴하니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스토리가 착착 쌓이는 프로야구의 즐거움은 여전할 것이라 믿는다. 

오늘 2022 한국시리즈 승리는 누가 될까. 둘 다 스토리가 있는 팀이라 다 이겼으면 좋겠지만 그럴수는 없으니 그게 고민이다. 다 이겼으면 좋겠다. 맥주한캔 까고 푹 빠지고 싶은데 그러지를 못하니 아쉽다. 이따 결과를 조용히 지켜보고 생각나는게 있으면 기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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